KLPGA 이방인 3인방 "코리언 드림 꼭 이룰래요"

입력 2018-04-06 05:05
KLPGA 이방인 3인방 "코리언 드림 꼭 이룰래요"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는 '코리언 드림'을 꿈꾸는 외국인 선수 3명이 출전했다.

빠린다 포칸(태국), 제네비브 아이린 링(말레이시아), 그리고 퐁치엔(대만) 등 3명은 KLPGA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다.

빠린다는 지난해 12월 KLPGA투어 효성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때 코스레코드(65타)를 세우며 우승 경쟁에 합류해 5위에 올라 국내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는 두번이나 K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는 등 KLPGA투어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이번 대회는 주최 측 초청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빠린다는 '코리언 드림'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국 국가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태국여자프로골프(TLPGA) 상금왕을 차지했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에서는 상금랭킹 12위에 올랐다.

K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예선전은 1위로 통과했다. 퀄리파잉스쿨 본선은 97위로 아깝게 시드를 따지 못했다.

빠린다는 "이번 대회 목표는 매일 언더파를 치는 것이다. 순위는 상관없다"고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다.

빠린다는 이날 1라운드를 1오버파 73타로 마쳤다. 목표한 언더파 스코어는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지만 컷 통과는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링과 퐁치엔은 KLPGA투어가 세계화를 겨냥해 만든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오브 KLPGA'라는 골프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코리언 드림'에 도전장을 냈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각국에서 모인 12명의 응시자 가운데 최후까지 살아남은 2명이다. 둘은 올해 10차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로골프(LPGA)투어 2부투어 시메트라투어의 조건부 출전권을 갖고 있지만 링의 목표는 KLPGA투어 진출이다.

그는 KLPGA투어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인천 송도에 거처까지 마련했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친 링은 "오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내일이 있으니까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건 내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퐁치엔은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셋 가운데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중국과 대만에서 주로 활동하는 퐁치엔 역시 KLPGA투어 선수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낯선 한국 땅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KLPGA투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곳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된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라는 뜻"이라면서 "올해 출전하게 되는 10개 대회는 내 실력을 정확하게 가늠하고 더 발전하는 토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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