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철군' 트럼프에 반대한 폼페이오·던퍼드

입력 2018-04-05 15:26
'시리아 철군' 트럼프에 반대한 폼페이오·던퍼드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둘러싸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국무장관 내정자) 및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 자신의 안보팀과 충돌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장과 던퍼드 합참의장은 시리아 주둔 미군의 장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시리아로부터 미군 철수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폼페이오 국장은 향후 시리아 사태 진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것인지 물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핵심 안보진의 반발에 당혹해 했으나 결국 당분간 시리아 주둔 미군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군의 시리아 주둔이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에도 연장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국방부에 철수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이 '조만간' 철수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나라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한 미군 주둔이 연장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발트 해 연안국 지도자들과 가진 백악관 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의 결정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가 머물길 원한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 주둔은) 우리나라에 큰 비용이 든다"면서 "그러나 이는 다른 나라들에 그들이 우리를 지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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