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본격화되면 日경제 타격 불가피…"GDP 1.4%↓"
"엔고·주가하락→소비·투자 악영향…유럽까지 가세하면 2.1%↓"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에 '관세폭탄'을 퍼붓는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永濱利廣)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일 산케이신문에 "미국과 중국, 유럽이 관세를 올릴 경우에는 2.1%, 미국과 중국만으로도 1.4% 정도 GDP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대미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및 관련 부품, 대중 주요 수출품은 스마트폰용 전자부품이다.
양국 간 관세폭탄을 중심으로 한 무역전쟁으로 교역량이 줄어들어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후퇴하면 우선 양국에서 내구소비재 구매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결국 이들 지역에 대한 일본의 관련 물품 수출이 줄어들면서 GDP 감소로 일본 경제에 타격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차원에서 비교적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은 엔화에 대한 구매 수요가 증가하면 현재 달러당 106엔가량인 엔화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나가하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달러당 엔화가 100엔 수준까지 엔고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 제품의 수출 가격이 올라가면서 수출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일본 국내의 소비와 투자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나가하마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일본의 민간 연구소들은 올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을 1.2~1.3%가량으로 전망해왔다.
그런 만큼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경우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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