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휴대전화로 880만원 소액결제…사기 행각 20대 구속

입력 2018-04-05 11:16
동창 휴대전화로 880만원 소액결제…사기 행각 20대 구속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동창들에게 빌린 휴대전화의 소액결재로 각종 물품을 구입한 뒤 이를 중고업자에게 팔아넘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2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중·고등학교 동창 19명의 휴대전화로 880만원 상당의 물품을 소액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연락이 뜸하던 동창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내 만났고, '내 휴대전화 데이터가 소진됐다'는 핑계를 대 휴대전화를 빌렸다.

그 틈에 A씨는 게임아이템, 문화상품권 등을 결제한 뒤 태연하게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A씨는 소액결제한 물품을 중고물품판매업자에게 보내고 정가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요금이 터무니없이 많이 청구된 사실을 확인한 피해자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소액결제 정보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돈이 필요했다. 소액결제로 챙긴 돈은 유흥비로 모두 썼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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