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9패' 롯데, 탈출구 안보여 더 걱정

입력 2018-04-05 10:10
'1승 9패' 롯데, 탈출구 안보여 더 걱정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연봉 총액 1위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현재 1승 9패로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와는 벌써 7게임이나 차이가 난다.

개막 후 7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했을 때만 해도 초반 대진운이 나빴기 때문이라는 변명거리라도 있었다.

실제로 롯데는 개막 이후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등 현재 순위표 1∼3위를 차지하는 팀과 줄줄이 격돌했다.

그런데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은 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다시 2연패에 빠지자 롯데 팬들은 할 말을 잃었다.

롯데는 투타 모두 심각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롯데의 팀 타율(0.241)과 팀 평균자책점(6.72)은 모두 꼴찌다.

팀 타율은 1할대에서 바닥을 치고 2할대 중반까지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했지만, 해줘야 할 전준우(0.167), 채태인(0.200), 이대호(0.237)는 아직도 기대 이하다.

타선보다 더 말썽인 곳은 마운드다.

3선발 박세웅이 빠져나간 선발진보다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여겼던 불펜진이 너나없이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송승준이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4-3으로 앞선 6회말부터 필승조가 가동됐다.

하지만 6회말 배장호는 순식간에 2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7회말에는 박진형마저 2실점 하며 스코어는 4-7로 벌어졌다.

롯데는 9회초 안타와 볼넷,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무사 1, 3루의 기회를 중심 타선에 넘겼다.

그런데 3번 민병헌부터 시작한 중심 타선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낸 것을 빼고는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6-7 패배로 끝이 났다.

롯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7.15로 전체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7점대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양상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롯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4.61로 두산(4.31), NC(4.32)에 이어 3위였다. 후반기만 따지면 두산(3.90)에 이어 리그 2위(3.93)였다.

한마디로 말해 최대 강점을 잃은 롯데가 어떻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까. 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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