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벤처캐피탈 '아주IB투자' 기업공개…연내 코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아주그룹이 국내 1호 벤처캐피탈인 아주IB투자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아주그룹은 아주IB투자의 코스닥 상장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아주그룹과 아주IB투자는 지난 3일 국내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부터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았으며 이달 중 대표 주관사를 선정한 뒤 연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상장예비심사청구서는 오는 8월께 제출될 전망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으로 향후 벤처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금이 기업공개로 외부자금을 조달해 회사의 운용자산(AUM)과 외형을 확장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했다"고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1974년 한국기술진흥㈜로 설립된 아주IB투자는 이후 국내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며 국내 벤처생태계 조성과 혁신기업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최초로 지난 2013년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면역체계 플랫폼 기술과 항암치료제, C형 간염,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 등 12개 바이오 벤처기업에 53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8개 기업은 나스닥(NASDAQ)에 입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117억원에서 2017년에는 130억원으로 늘었고 투자 규모는 2015년 1천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천9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외형과 수익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주IB투자는 2008년 아주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아주산업㈜이 82.8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17.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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