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도 인정한 호날두의 바이시클킥 "아름다운 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자기애와 자신감으로 충만한 '상남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골 만큼은 '인정'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5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국프로축구(MLS) 데뷔전 골과 호날두가 전날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이시클킥으로 터뜨린 골에 대해 "이건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MLS에서 골을 넣은 거고,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이라며 호날두의 골을 더 높이 평가했다.
최근 LA 갤럭시에 합류한 이브라히모비치는 1일 LA FC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해 후반 26분부터 뛰고도 멀티 골을 기록하며 MLS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그라운드에 선 지 6분 만에 나온 첫 골은 '역시 즐라탄'이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센터 서클 뒤에서 헤딩 패스로 넘어와 한 번 튀어 오른 공을 수비가 채 자리 잡기도 전에 30m 넘는 거리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그대로 골대에 꽂았다.
자신도 충분히 놀라운 장면을 남겼지만,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멋진 순간으로 남게 된 호날두의 골엔 그 역시 "아름다운 골"이었다고 극찬할 수밖에 없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날두는 득점 기계 같다"며 "그는 40m 밖에서도 골을 도전해봐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골 상황에 대해선 "골키퍼가 나와 있는 걸 봤다. 공이 완벽하게 땅에 떨어졌고, 터치하는 순간 들어갈 거라고 느꼈다"고 떠올렸다.
미국 무대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열정이 샘솟았고, 내가 할 일을 하러 뛰어들었다. 누구도 나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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