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살아난 김재호 "이제는 편하게 야구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야구 국가대표이기도 한 두산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33)는 '잔인한 3월'을 보냈다.
김재호는 3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개막전부터 30일 kt wiz전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3월 31일 kt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면서 3월을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마무리했다.
이런 김재호가 4월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3안타를 휘두른 데 이어 4일 LG전에서는 스리런포를 포함한 2안타를 기록했다.
김재호는 이날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1로 앞선 6회말 무사 2, 3루에서 LG의 세 번째 투수 최동환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폭발해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두산은 6-3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김재호는 "그동안 심적으로 조급하다 보니 너무 빨리 승부를 보려고 했던 것 같다"며 "오늘은 파울 타구가 나면서 타이밍이 맞아 여유가 생겨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너무 잘하려던 욕심에 빠져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는 편하게 야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팀 내 고참들의 화이팅이 돋보였다"며 "특히 김재호가 수비와 타격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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