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MVP김선형·올시즌 신인왕 안영준 의기투합 "DB꺾고 우승"

입력 2018-04-04 22:24
5년전 MVP김선형·올시즌 신인왕 안영준 의기투합 "DB꺾고 우승"

김선형, 안영준에게 진심 어린 조언 "챔프전, 특별하게 생각하면 안 돼"



(전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은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2012-2013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러나 김선형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울산 현대모비스에 4연패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으며 '새드 엔딩'으로 시즌을 마쳤다.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김선형은 5년 전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팀 후배 안영준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선형은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117-114로 승리해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5년 전엔 챔피언결정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어린 나이라 부담과 압박이 상당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인 압박은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고, 나도 모르게 위축된 플레이를 펼치더라. 그때 경험을 토대로 안영준에게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처럼 뛰라고 조언했다"라고 덧붙였다.

안영준은 5년 전 김선형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뒤 PO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KCC와 4차전에선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넣으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안영준은 "챔피언결정전에선 (김)선형 선배가 말했듯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라며 "반드시 우승에 한몫할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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