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쇼핑몰서 또 화재…"1명 사망, 수명 부상"

입력 2018-04-04 22:24
러시아 모스크바 쇼핑몰서 또 화재…"1명 사망, 수명 부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달 말 최악의 쇼핑몰 화재 참사로 60여 명이 희생된 러시아에서 4일(현지시간) 또다시 쇼핑몰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생겼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모스크바 동쪽 쇼핑몰 '어린이를 위한 페르세이(페르세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쇼핑몰 건물 마지막 층인 6층 직물 창고에서 발생했으며 어린이용품 판매점이 있는 4층 등으로 유독 가스가 번지면서 약 600명의 방문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쇼핑몰 직원 1명이 비상탈출구 방향을 잘못 찾아 화재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숨졌다"고 밝혔다. 또 2~6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곧바로 잡혔다.

하지만 이날 쇼핑몰 화재는 지난달 25일 시베리아 케메로보 쇼핑몰 화재 참사 이후 러시아 전역의 모든 대형 건물들에 대해 화재 안전 비상 점검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충격을 던졌다.

앞서 케메로보주 케메로보시 쇼핑몰 '겨울 체리'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64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41명이 어린이였으며 부상자 중에도 다수의 어린이가 포함됐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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