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5·18 유공자에 이발사 출신 시민군 허봉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고(故) 허봉 씨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4일 선정했다.
허씨는 1956년 12월 9일 태어나 이발사로 일하며 어머니, 5남매 생계를 책임졌다.
동생과 들불야학에 다니며 새로운 독재를 알리는 전두환 신군부의 등장, 민주화 요구를 탄압하는 정권의 인권유린에 눈을 떴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동생과 함께 항쟁 대오에 합류했다.
계엄군의 잔학한 폭력을 목격하고 시민군 일원으로 나섰다가 5월 20일 금남로 전남도청 근처에서 행방불명됐다.
싸늘한 주검이 된 그는 형의 행방을 찾아 나선 동생에 의해 24일 광주 조선대학교 뒷산에서 발견됐다.
허 씨는 5·18민주묘지 1묘역 1-62묘소에서 영면에 들었다.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공적사항을 알리고 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