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회,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개헌 합의해야…안타깝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25F6F9D6B0016BFFE_P2.jpeg' id='PCM20180326000570038' title='靑 "국회,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개헌 합의해야…안타깝다" (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경협은 중심의제 아냐…남북 합의만으로 해결 안 된다"
"지금은 비핵화·평화정착 논의에 집중할 때"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박경준 기자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국회의 개헌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합의할 수 있는 부분만이라도 해달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합의라도 되면 국민 입장에서는 지방분권이나 기본권의 많은 영역에서 개헌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 가장 좋은 기회를 맞았는데도 성과가 없다면 다음에는 동력을 만들기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단 권력구조만이 아니라 실제로 헌법개정 제출한 것을 보면 국민 기본권에서부터 하나하나 다 의미있고 우리 사회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왜 합의 가능한 부분도 진행이 안 되는지 안타깝다. 다 놓치고 다시 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헌법 조문이 하나가 바뀜으로써 법을 해석하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진보하게 되고 여러 가지 논의들이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중요하다"며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국회가 합의해달라는 대목을 경청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 등이 정치적 이유로 국회 차원의 합의가 쉽지 않다면 지방분권과 기본권과 같은 사안 만이라도 개헌하자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경협 분야를 활발히 논의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대단히 중요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주 의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협은 작년 말에 유엔의 제재가 거의 끝까지 가 있다"며 "그래서 남북간 합의만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핵심의제에 집중할 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잘 진행돼 비핵화 문제가 성과를 내야 유엔이나 국제사회의 지지가 생기고 그런 다음에 경협 문제가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 전부터 (남북 경협을 통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상해왔지만 이는 국제사회와 조율하고 유엔의 지지를 받아야 할 문제"라며 "비핵화와 평화정착 논의들이 잘 진행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면 그때는 오히려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중심이 경제파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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