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침체한 지역산업 살린다…7대 분야 1천426억 투입
기존 산업 구조고도화·신산업 발굴로 4차 산업혁명 대응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침체한 지역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지역산업육성에 1천426억원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이러한 지역산업육성으로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신산업 발굴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도는 주력·경제협력권 산업 육성, 신산업 창출 정보통신기계(ICT) 기반구축, 로봇산업 육성, 신소재 부품기술개발, 제조업 혁신기반 조성, 항공산업 육성, 조선산업 육성 등 7대 분야에 사업비를 투입한다.
주력·경제협력권 산업 육성은 경남 대표산업을 선정·육성함으로써 도내 중소·중견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R&D)과 기업지원·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두 7개 사업에 300억원을 투입한다.
지능형기계, 나노융합부품, 항공, 항노화바이오 등 4개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지정하고 친환경선박, 전기·자율차, 첨단신소재 3개 산업을 경제협력권산업으로 지정해 27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경남 대표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기업 사업, 지역 기업들이 손쉽게 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바우처 사업, 사회경제적조직의 영세한 경영 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사업, 사업창업초기단계를 넘긴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함으로써 성공기업으로 육성하는 'POST-BI 특화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신산업 창출 ICT기반 구축을 위해 5개 사업에 2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의 소프트웨어(SW)산업 기반구축, 조선·기계·항공 산업의 기술혁신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SW 융합제품 상용화, 핵심 SW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제기준에 맞는 SW 품질관리를 위한 SW 품질역량센터 운영지원, 무인화 선박육성 전문인력 양성,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산업화 지원 등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부품·첨단센서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형 이동체, 지능형로봇, 스마트공정, 정밀의료 등 여러 산업분야에 활용 가능한 부품 기술도 개발한다.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로봇산업 육성은 4개 사업에 걸쳐 724억원이 투입된다.
특수 제조환경에 적응 가능한 로봇 기술개발과 로봇 산업육성·생태계조성을 위한 로봇비즈니스벨트 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기능을 수행할 제조로봇 기술센터에 장비를 구축해 로봇 기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봇 공정연구와 실증 사업과 관련한 40개 기업을 지원한다.
내년 4월 개장 예정인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엔 올해 563억원을 투입해 R&D센터, 로봇전시관 및 경기장, 로봇체험시설, 컨벤션센터,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계 고교생 로봇경진대회 개최, 로봇핵심기술 상품화 지원 등에도 10억원을 지원한다.
고품질의 신소재 부품기술개발을 위해 5개 사업에 65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 핵심 부품 개발과 성능·신뢰성 평가를 위한 자동차 새시 모듈화 전략부품 혁신센터 건립에 52억원을 지원한다. 이 센터는 오는 6월 준공된다. 센터가 구축되면 자동차 관련 시험인증기반 구축으로 다른 지역 소재 전문기관을 활용하던 기업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주력산업에 적용할 핵심소재 부품 기술개발과 소재부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경남 소재부품산업 중장기 육성전략'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제조업 혁신기반 조성을 위해 5개 사업 30억원을 투입한다.
제조업체 생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억원을 지원해 조선기자재 스마트공장 8곳을 구축한다. 전문컨설팅단을 구성·운영해 제조업체의 스마트공장화 진단·분석, 우수기업 벤치마킹, 전문가 양성 등 스마트공장 확산을 적극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3D 프린팅 기술도입을 위한 통합 지원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3D 프린팅 제조혁신 지원센터 구축에도 9억원을 지원한다.
기존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제조업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에 대비해 3D 프린팅 연계기술개발·평가, 신뢰성 검증 등 3D 프린팅 플랫폼 조성을 위한 '생산기반형 3D 프린팅 실증라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 전략산업인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6개 사업 155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정비(MRO)사업자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올해 30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항공정비산업 육성에 나선다.
글로벌 항공 시장진입을 위한 부품 및 전용장비 국산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조성지원에 79억원, 드론·무인항공기 시험비행 등 생산기반 특화단지 건설을 통한 무인기 산업 육성 지원에 24억원, 사천항공우주엑스포 개최 지원에 12억원 등을 지원한다.
위기를 겪는 조선산업을 육성하려고 8개 사업에 124억원을 투입한다.
조선밀집지역 조선 기자재업체에 대한 기술개발과 현장지원반 운영 등 기업지원 강화에 15억원, 선박 연료의 친환경 대체를 위한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기반 구축사업에 85억원, 2018년 국제조선해양산업전 개최 지원에 10억원, 국내 조선해양기업의 해외발주처 벤더등록 및 해외 판로 개척 지원에 4억원을 지원한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계·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에 ICT를 접목해 구조고도화와 산업재편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육성해 침체한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경남 먹거리 신산업 육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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