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전설' 신중현 음악, 6월 쇼뮤지컬로 재탄생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록의 전설', '한국 음악 대부' 등으로 불리는 기타리스트 신중현(80)의 음악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신중현의 명곡을 무대 위로 옮긴 최초의 뮤지컬 '미인'이 오는 6월 15일 서울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등 신중현의 노래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야기는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륜관 최고 인기 스타이자 변사 '강호'가 시인 '병연'에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의도치 않게 독립운동을 준비하던 형 '강산'과 친구 '두치', '병연' 등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무성영화관을 처음으로 무대화하는 '미인'은 영상과 오버랩되는 실제 배우의 연기, 극중극으로 상연되는 무성영화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활극, 스윙 재즈 스타일의 안무, 상징적인 의상 등은 기존 경성을 배경으로 한 다른 뮤지컬과 차별점을 둔 부분이다.
홍승희 프로듀서는 "신중현의 음악은 시적이면서 쉽고 중독성 있는 친숙한 음악"이라며 "쇼뮤지컬의 장르적 재미와 함께 원곡의 에너지와 힘을 그대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현은 "지금까지 대중의 격려로 음악을 할 수 있었고 이에 보답하기 위한 자세로 곡을 써왔다"며 "처음 접하시는 관객분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내적 음악은 마음을 되살리는 진정한 음악이기에 뮤지컬을 통해 음악을 새롭게 느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연은 7월 22일까지. 6만6천~9만9천원.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