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팔레스타인 저항 지지 재확인…이스라엘 규탄

입력 2018-04-04 09:34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 지지 재확인…이스라엘 규탄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이스라엘군의 유혈 진압으로 숨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애도를 표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슬람 세계와 유엔에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할 것과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유엔, 비동맹운동(NAM), 이슬람협력기구(OIC) 등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지도자 하니야는 이란이 굳건하게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 그리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가자지구 접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42주년을 맞은 '땅의 날(Land Day)' 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진압했다.

이번 사태로 팔레스타인인 17명이 사망하고 약 1천80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팔레스타인 당국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전쟁) 승리로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후 이들 지역에 대한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songbs@yna.co.kr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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