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인기종목보다 생활체육 통해 사회공헌"
19일부터 NH농협은행컵 전국 동호인테니스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대훈(58) NH농협은행장이 생활체육, 비인기 종목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훈 행장은 3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협동조합의 개념이 기본적으로 경제 약자들이 힘을 모아서 원만한 경제생활을 하자는 취지"라며 "같은 관점에서 스포츠를 통한 사회 공헌 활동에서도 생활체육, 비인기 종목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19일부터 22일까지 제1회 NH농협은행컵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국화부, 개나리부, 신인부, 베테랑부, 오픈부 등 5개 부에서 약 1천300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동호인 테니스 대회 가운데 하나다.
이대훈 행장은 "앞으로 배드민턴과 정구에서도 동호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있는 농협이 앞장서서 풀뿌리 스포츠인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힌다는 취지로 대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이 행장은 "우리 은행이 다른 시중 은행에 비해 사회공헌활동을 6년 연속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는 많은 이의 관심을 받지는 못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발굴하거나 생활체육 밑바탕을 튼튼히 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은행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923억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써 21개 금융기관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은행들이 국내 주요 프로스포츠 후원을 맡는 경우가 늘어났다. 신한은행이 프로야구, 하나은행은 프로축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또 여자농구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행장은 "인기 스포츠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는 좋은 방법이 되겠지만 적은 비용이나마 쪼개서 비인기 종목이나 생활체육 구석구석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역할이 농협은행에 더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1959년 여자 정구, 1974년 여자 테니스부를 창단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스포츠단을 창단해 운영 중이다.
이 행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동호인들을 지도하며 '정현 키즈' 발굴에 나서고, 은행은 엘리트 선수들의 은퇴 이후 일반 직원 전환 등으로 후원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야구 선수 황재균 선수의 어머니 설민경 씨도 농협에 테니스, 정구 선수로 들어와서 지점장까지 지내고 퇴임하셨다"고 소개하며 "운동선수 출신들이 업무에서도 특유의 승리에 대한 의지를 앞세워 두각을 나타낼 때가 많다"고 자랑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국제 테니스 및 정구 엘리트 대회를 개최하고 꿈나무 교실과 유망주 대상 원포인트 레슨, 유소년 캠프 등 재능기부 및 사회공헌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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