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우크라 정상, 내달 독일서 우크라 사태 논의"
러시아 언론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논의할 듯"…크렘린궁은 "모른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 지역 분쟁 사태 논의를 위한 독일·프랑스·우크라이나 3국 정상회담이 내달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러시아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5월 독일 서부 도시 아헨에서 독일·프랑스·우크라이나 정상들이 만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무력 분쟁이 근절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분쟁 사태 논의를 위해 개최돼온 '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고 3국 정상들만이 회동할 것이란 보도였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자 회담을 일컫는다.
4개국 지도자가 지난 2014년 6월 6일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뒤 이렇게 불리고 있다.
신문은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 스파이 암살 기도 사건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대립이 격화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참여하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개최하기는 현재로썬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노르망디 형식에서 자국을 제외한 3자 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3일 "나는 아무것도 들은 게 없다. 언론 보도를 봤을 뿐이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유엔 평화유지군이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휴전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의 안전을 확보하는 역학을 한다면 평화유지군 파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을 촉구해온 우크라이나는 평화유지군에 러시아가 참여해선 안 되며 파견에 앞서 해당 지역에서 휴전이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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