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바가지요금 없애겠다' 양구 업소들 자정 결의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장병의 외출외박구역(위수지역) 폐지 논란과 관련해 강원 양구지역 업소들이 잇따라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양구군 농어촌민박협회는 3일 오후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비스·안전교육에 앞서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군 장병을 비롯한 면회객과 모든 고객을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하겠다"며 "게시한 가격표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부당한 요금을 받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고객 만족과 감동을 주는 업소가 되도록 결의 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양구군 위생연합회도 오는 4일 오후 문화복지센터에서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당하게 요금을 받지 않고, 친절하게 장병을 맞겠다는 내용의 자정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국방부가 최근 적폐청산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장병 위수지역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양구 사회단체들은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반발해왔다.
하지만 전방지역에서 복무했던 전역자 등은 접경지역의 숙박업소나 PC방이 바가지요금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위수지역 확대 방침을 지지했다.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 유지, 장병 기본권 보장, 지역 상생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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