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교육부에 건의
시교육청, 3차례 포럼 통해 각계 의견 수렴 제안서 마련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교육청은 수시와 정시 통합을 비롯한 대입제도 전반을 개편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차례의 대입정책 포럼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광주의 제안서'를 마련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부가 2021학년도 수능 개편 과정에서 새 정부의 교육철학을 담은 종합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힌 시점에 광주의 여론을 담은 이번 제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번 제안은 대학입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 수능 개편 1년 유예에 따른 혼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의 환경에서 필요한 혁신적인 대입정책 내용을 담았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제안에서 대학입시에 의해 고교 교육과정이 좌우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구축하는 '대학입시로부터 고교 교육의 완전 독립'을 선언하고 있다.
우선 대입제도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위해 현행 3년 예고제인 대입제도를 5년 예고제로 확대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해진 대입정책을 지속해 교육 수요자의 안정적인 예측성을 높이도록 법적으로 제도화하자는 취지다.
또 현재 수시 6회와 정시 3회로 구분된 대입제도에서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수능 이후 모든 전형을 시행하는 수시와 정시 통합을 제시했다.
더불어 수능은 공통과목 중심으로 등급제 절대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의 본래 취지에 맞게 학생들의 대학 수학능력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출제하되 점진적으로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교 교과성적에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논란이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으로 고교 학생부 항목 양식의 전반적 개선,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과 결과 명확한 공개, 대입전형 평가 기준 공통 표준화 시스템 마련, 교육받은 전임사정관에 의한 평가 등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입시체계 개혁을 통한 교육혁명이야말로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현 정부의 시대적 사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대학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광주지역의 소중한 의견이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마련하는 대입제도 개선 방안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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