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작년 244억원 받아…3년 연속 '연봉킹'

입력 2018-04-02 18:52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작년 244억원 받아…3년 연속 '연봉킹'

오너 출신 CEO는 신동빈 152억원, 서경배 109억원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작년에 총 244억원의 보수를 받아 3년 연속으로 '연봉킹'이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 40분 현재 5억원 이상 고액 보수 최고경영자(CEO) 현황을 집계한 결과 권 회장이 작년에 받은 보수가 총 243억8천만원으로 전문경영인과 최대주주일가(오너) 출신 경영인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권 회장은 급여로 18억4천만원, 상여로 77억1천900만원을 받았고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만 148억2천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전년도(19억4천400만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상여가 46억원대에서 77억원대로 뛰었고 특히 기타 근로소득은 1억1천900만원에서 12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는 상여금 산정기준에 대해 "반도체 사업 수익성 대폭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종균 부회장이 84억2천70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고 윤부근 부회장은 76억6천900만원을 받는 등 삼성전자 고액 보수 임원 4명 중 3명이 모두 연봉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

오너 일가 출신 경영자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들로부터 152억원을 이상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갔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011170]에서 50억4천200만원, 롯데쇼핑에서 24억5천900만원을 받았다

또 롯데칠성음료에서 15억3천100만원을 받고 롯데지주[004990]와 롯데제과[280360]에서는 각각 13억7천500만원과 8억원을 수령하는 등 주요 상장 계열사들로부터만 112억원 이상을 받았다.

비상장사인 호텔롯데(30억100만원)과 롯데건설(10억2천500만원)에서 받은 보수를 합치면 작년에 신 회장이 받은 보수는 152억3천만원에 이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작년에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75억4천124만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33억7천800만원 등 총 109억1천924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오너 경영인 중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45억7천9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34억3천만원 등 모두 80억9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순위가 밀렸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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