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 2공장 근무체제 변경' 제안…노조 거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한국지엠(GM)이 국내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큰 부평공장 내 근무체제의 변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28일 열린 부평 2공장 담당 노조 대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부평 2공장의 현행 2교대 근무체제를 다른 방식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중형 승용차 말리부와 캡티바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현재 주 2∼3 일만 가동하고 있다. 소형 승용차 아베오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1공장은 가동률이 100%에 달한다.
이에 한국GM 측은 희망퇴직으로 인해 2공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며 전반 조만 근무하는 방식 등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으나, 노조 대의원들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공장 희망퇴직자는 현재 1천여 명으로 만약 2교대 근무체제가 1교대로 바뀐다면 추가적인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라 간담회에서 나왔던 말로 대의원들은 거부 의사를 밝힌 거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 나온 것도 아니어서 노조 측에서 뚜렷하게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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