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중원 공략…"安 출마후엔 후보 줄잇고 판세 지각변동"
천안서 충남도당 개편대회…민주·한국당 싸잡아 비판하며 여론몰이
朴 "한국당, 건망증·치매 정당"…劉 "文정부, 1년간 과거 캐기만"
(천안=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일 충남 천안을 찾아 '6·13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면서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이념과 지역색이 비교적 옅고 수도권의 표심 및 분위기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충청은 바른미래당이 주요 승부처의 하나로 기대하는 지역인 만큼 본격적으로 충청 표심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특히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이틀 뒤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계기로 침체된 당의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면서 당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대해 첨예한 각을 세우는 동시에 최근 제기된 한국당과의 '야권연대' 가능성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격려사에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뇌리 속에 운명을 다 한 정당"이라면서 "책임을 모르고 반성을 거부하면서, (또) 과거지사를 알고 있는지 건망증이나 치매에 걸렸는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지 않는 주장에 누가 귀를 기울이겠는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높지만, 이 여론조사 참여자 중에는 문 대통령의 지지자가 60%가 넘는다"면서 "나머지는 여론조사 응답률이 너무 낮고, (그래서) 바른미래당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 없는 다수의 경우 '바른미래당이 길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여론에 현혹되거나 주눅들지 말고 당당히 용기를 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안 위원장이 모레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면서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있다. 모레가 지나면 전국에서 (선거) 후보군들이 비 온 뒤 죽순이 올라오듯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도 거대 양당에 각을 세우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이 정권,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과거를 갖고 서로 머리채를 잡아 뜯고 싸우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이라고 하면서 지난 1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것은 과거 캐기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지방선거가) 아직 두 달 넘게 남았는데 세상이 몇 번, 한국 정치가 몇 번 바뀔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지금의 지지도를 절대 믿지 말고, 선거일 투표소에서의 유권자 마음이 (선거를) 결정하는 것이니 그것만 보고 두 달여 동안 열심히 뛰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독려했다.
<YNAPHOTO path='PYH2018040216350006300_P2.jpg' id='PYH20180402163500063' title='바른미래당 충남도당 정책홍보단 발대식' caption='(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2일 충남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충남도당 정책홍보단 발대식에서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 등 참석자들이 풍선을 날리고 있다. jung@yna.co.kr' />
안 위원장도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예정일인 4일을 거론, "수도권부터 시작해 충청권의 지각변동이 몸으로 느껴질 정도"라며 "4월 4일 이후에는 (이 지각변동이) 훨씬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안 위원장은 "의대 졸업 후 첫 직장에 교수로 부임한 곳이 바로 천안이고, 안랩을 만든 뒤 대학으로 돌아온 곳이 바로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이라면서 "저와 개인적으로는 정말 인연 깊은 곳이 바로 충남과 대전이어서 더욱 애정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충청에 대한 각별과 애정과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유 공동대표는 이날 개편대회에 앞서 '개를 포획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도롯가에서 포획활동을 벌이던 중 25t 트럭에 들이받혀 순직한 소방공무원 영결식에 참석한 뒤 현충사를 찾았으며, 아산 지중해 마을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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