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서정원 감독 "16강 가는 길에 방심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16강 진출의 분수령이고 선수들도 그런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라며 "절대 방심하면 안 되는 경기다. 더욱 집중해서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3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드니FC와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을 펼친다.
H조 2위인 수원(승점 7)은 시드니를 꺾으면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출전권을 따낸다.
하지만 패하면 최종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힘든 상황으로 몰린다.
수원은 지난해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조별리그 4차전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5, 6차전에서 1무 1패에 그쳐 탈락한 쓰린 경험이 있다.
서 감독은 "작년의 경험들을 인식하고 반복하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다시 무장해야 한다"라며 "1차전에서 시드니에 2-0으로 이겼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고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골잡이 데얀의 컨디션에 대해선 "AFC 챔피언스리그의 중요 경기마다 득점하고 있고 K리그1 개막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첫 골도 넣었다"라며 "골 감각이 이전보다는 확실히 올라와 있는 만큼 더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골키퍼 신화용도 "부상에서 벗어나서 최근 두 달 만에 공식 경기를 치렀고,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라며 "잘 준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등번호 1번이라고 해서 붙박이 주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없는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노동건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드니FC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널드 감독은 "우리는 항상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25경기에서 60골을 넣었다"라며 "승점을 2점밖에 따지 못했지만 남은 경기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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