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반군, 사우디 남부 국경도시에 탄도미사일 연쇄 발사

입력 2018-04-02 16:49
예멘반군, 사우디 남부 국경도시에 탄도미사일 연쇄 발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국경도시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예멘 내전 발발 3주년을 맞은 지난해 25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등 4개 도시를 겨냥해 무더기로 탄도미사일을 쏜 뒤 연달아 발사한 터라 양측의 교전이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멘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방송은 1일 오후 후티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헤르M-2 1발을 사우디 남부 국경의 군사도시 지잔을 향해 발사했다고 2일 밝혔다.

지잔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군의 전진기지가 있는 곳으로 종종 반군 탄도미사일과 로켓포 공격의 표적이 된다. 지난달 25일에도 반군은 지잔에 반군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예멘 반군은 이 미사일이 사우디 군사기지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군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사우디군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31일 예멘 반군이 남부 국경의 군사도시 나르잔으로 쏜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예멘 반군은 인구가 많은 나르잔 지역을 겨냥했다"면서 "요격한 뒤 파편이 민간인 거주지에 떨어져 인도인 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군의 무분별하고 적대적 행위(탄도미사일 발사)는 예멘 내전에 이란 정권이 계속 개입했다는 방증으로 이는 유엔 결의안 위반이다"라고 주장했다.

예멘 반군에 미사일을 밀수했다고 의심받는 이란의 국영방송은 2일 이들 탄도미사일 발사 뉴스를 전하면서 반군이 '자체개발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사우디군은 지난 3년간 예멘 반군이 탄도미사일을 104발 발사했다고 집계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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