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오베츠킨, 2004년 드래프티 최초로 NHL 1천경기 출전

입력 2018-04-02 16:53
알렉스 오베츠킨, 2004년 드래프티 최초로 NHL 1천경기 출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하키스타 알렉스 오베츠킨(33·워싱턴 캐피털스)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1천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 캐피털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PG 페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HL 피츠버그 펭귄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47승 25패 7연장패(승점 101)의 시즌 전적으로 3시즌 연속 NHL 1천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NHL 역대 최다 출전 경기 기록은 '미스터 하키'로 불리는 골디 하우(1928-2016)의 1천767경기다.

이외에도 NHL에서 1천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300명이 넘지만 13시즌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오베츠킨이 거의 유일하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오베츠킨이 13시즌 동안 뛸 수 있는 경기 수는 최대 1천28경기다.

다시 말해 오베츠킨은 13시즌 동안 단 28경기에만 빠졌다. 시즌당 2경기 꼴이다.

오베츠킨은 2004년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입성했다.

당시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NHL 1천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오베츠킨이 최초다.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이자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골게터임에도 리그 히트 순위 '톱 20'에 늘 꼽힐 정도로 터프한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오베츠킨은 NHL 2번째 시즌에 무릎과 허리 통증을 참고 출전을 강행했다. 발 골절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끝까지 뛰었다. "러시아 머신은 결코 고장나지 않는다"는 말이 이때 붙여졌다.

지난달 13일 위니펙 제츠전에서 NHL 역대 4번째 최소경기 600골을 달성한 오베츠킨은 이날 1천경기 출전 기록을 그의 화려한 경력에 추가하며 내구성까지 입증했다.

NHL 정규리그 득점왕 6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격인 '하트 메모리얼 트로피' 3회 수상에 빛나는 오베츠킨은 현재 45골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오베츠킨이 남은 3경기에서 5골을 추가하면 개인 통산 8번째 한 시즌 50골을 달성한다. 지금까지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마이크 보시와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 뿐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인 오베츠킨은 현재 NHL 1천경기에서 603골, 5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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