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 판매 1.6%↑…싼타페 등 호조에 내수 6% 증가
기아차 판매량 3.4% 상승…신형 K3·K5 등 선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3월 판매량이 싼타페, K3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미미하게나마 1년 전보다 늘었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39만7천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3월 판매량(39만603대)보다 1.6% 많은 것이다.
내수(6만7천577대)는 작년 동월보다 6% 늘었고. 해외 판매(32만9천464대)도 0.8%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올해 누적(1~3월) 판매량(104만8천683대)은 전년 동기대비 1.7% 적은 상태다.
내수 시장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지난 2월 20일 출시된 신형과 구형을 합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가 1만3천7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싼타페는 2016년 9월 현대차 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른 뒤 18개월 만에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세단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1천945대를 포함해 1만598대가 팔렸고, 아반떼(5천928대), 쏘나타(5천685대) 등도 선전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 3천618대, G70 1천233대, EQ900 992대 등 모두 5천843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많은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와 그랜저가 동시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신차 효과가 오래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판매촉진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 대해서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재고 안정화와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신형 싼타페, 코나EV(전기차)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RV(레저용차)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3월 판매량(24만2천274대)도 1년 전보다 3.4% 늘었다. 내수(4만8천540대)는 1.9%, 수출(19만3천734대)은 3.7%가 각각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2월 말 출시된 신형 'K3', '레이' 상품성 개선 모델, 'K5'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새로 투입된 전략형 신형 프라이드(리오)와 모닝의 판매가 늘고,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토닉, 스팅어 등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