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 합류로 아시안컵 앞두고 본격 담금질

입력 2018-04-02 15:58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 합류로 아시안컵 앞두고 본격 담금질

호주·일본, 베트남과 2장의 프랑스 女월드컵 직행 티켓 경쟁

조 3위는 5위 결정전에서 마지막 한 장의 월드컵 출전권 다퉈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에이스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의 합류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 준비에 속도를 내게 됐다.

지소연은 2일(한국시간) 새벽 요르단 암만에 도착해 이곳에서 지난달 30일부터 훈련 중이던 여자 대표팀에 가세했다.

이로써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소집 대상 선수 23명이 완전체를 이뤘다.

대표팀은 암만 시내 숙소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의 알 주바이하필드에서 현지 시간으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두 차례씩 훈련해왔다.

전력 노출을 꺼린 대표팀은 별도의 연습경기없이 훈련과 자체 미니게임으로 오는 6일 개막하는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한다.

우리 시간으로 8일 오전 2시 킹압둘라2세 경기장에서 호주와 B조 1차전, 10일 일본 2차전, 13일 베트남과 3차전을 벌이는 한국은 조 2위까지 주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직행 티켓을 다툰다.

이번 아시안컵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8개국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2위까지 월드컵 직행 티켓을 얻는다.

출전권 5장 가운데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은 조 3위 끼리 대결에서 승리한 나라에 돌아간다.

FIFA 랭킹이 16위인 한국은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6위), 디펜딩 챔피언 일본(11위)과 조 1, 2위를 다툴 전망이다.

한국은 조 2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베트남(35위)을 따돌리고 3위를 차지한 뒤 A조 3위와 마지막 한 장의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싸워야 한다.

A조에는 개최국 요르단(51위)을 포함해 중국(17위), 태국(30위), 필리핀(72위)으로 B조보다는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이 묶였다.

윤덕여 감독은 아시안컵 첫판에서 맞붙는 호주와의 1차전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으로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훈련하며 체력적인 부분은 많이 준비했다"면서 "현지에서 세트피스와 조직력을 다듬는 데 집중해 호주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소연이 합류함에 따라 오는 8일 호주전 직전까지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장신 선수들이 많은 호주를 상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하기 위한 비책을 찾는데 훈련을 집중할 계획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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