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KCC…"100년 기업 되겠다"

입력 2018-04-02 10:25
환갑 맞은 KCC…"100년 기업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건축자재와 도료, 실리콘, 인테리어 제품 등을 생산하는 ㈜KCC(대표 정몽익)가 1일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란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다.

당시엔 직원 7명과 생산설비 1대가 전부였지만 60년이 지난 현재 KCC는 국내외 5천여명의 임직원과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 자산 10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KCC는 현재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국내 15개 공장과 21개 영업소(출장소 4 포함), 16개의 해외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로는 토목·건설사업을 펼치는 KCC건설과 자동차유리 전문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 금강레저 등이 있다.

정 명예회장은 그동안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 기업의 본질임을 강조해왔다고 KCC는 밝혔다.

그는 창립 이후 60년간 업(業)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고 한다. 현존하는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래 경영 현장을 지켜왔다고 KCC는 전했다.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정몽진 회장이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정몽익 사장은 200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1976년에는 ㈜금강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KCC는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 필요한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창호. 유리, 석고보드, 무기단열재, 천장재, 바닥재 등 국내 최대의 종합 건축자재회사로 자리매김했다.

1974년에는 도료 사업을 위한 고려화학이 설립됐다. 건축용 도료, 자동차용 도료, 선박용 도료. 공업용 도료 등을 생산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1989년에는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과 금강레저가 설립됐고, 2000년에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자동차용 유리 합작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가 만들어졌다.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이 합병해 무기·유기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사명이 금강고려화학으로 변경됐다가 2005년 현재의 KCC가 됐다.

KCC는 최근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을 펼치며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가정부터 우주산업까지 사용되는 실리콘, 장섬유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기·전자 분야의 첨단부품·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KCC 관계자는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창업정신을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KCC의 오늘을 일궈낸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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