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첫 선발 등판서 6이닝 3실점…첫 승리 눈앞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24)가 미국프로야구(MLB)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3실점 하고 타선 지원으로 첫 승리를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3개를 맞고 3점을 줬다.
삼진 6개를 뽑아낸 그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로 최소한의 선발 투수 몫을 하고 7-3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캠 베드로시안에게 넘겼다.
에인절스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머쥔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자 마커스 시미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2회 1사 후 맷 조이스,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맷 채프먼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허용했다.
불의의 일격을 맞았지만,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1㎞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앞세워 추가 실점 없이 오클랜드 타선을 요리했다.
총 92개의 공을 던져 6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땅볼 타구 6개, 뜬공 2개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에인절스 타선은 5회 2점, 7회 3점을 보태 7점이나 벌어줘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타니는 마이너리거를 상대로 한 B 경기와 팀 청백전 등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자책점 17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2회 이후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로 우려를 지웠다.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오클랜드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선 8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 빅리그 통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해 오클랜드 우완 선발 투수 캔덜 그레이브먼의 초구 컷 패스트볼(시속 147㎞)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5타수 1안타를 쳐 정규리그 타율 0.20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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