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

입력 2018-04-01 12:27
수정 2018-04-01 13:03
안철수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



민주당 우상호에 "바른미래당 탄생 과정 왜곡·폄하했다"

"딸들에게 기회를"…지방선거 도전 '워킹맘' 영입행사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안용수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일 "자유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공동대표가 언급했던 '부분적 야권 연대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안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한국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론을 배격하면서 사실상 자신이 야권의 대표주자라는 점을 내세워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 일정과 관련해 "오늘 중으로 일정을 공지하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도전 의사를 명확히 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이르면 2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을 향해 '서울시장 출마를 재고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어떤 한 분(우 의원)이 바른미래당의 탄생 과정에 대해서 왜곡과 폄하를 하길래 그것을 바로잡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치고, 급기야 한국당과 연대까지…도대체 안 전 대표의 새 정치가 이런 것인가"라고 비판했고, 안 위원장은 "그런 인지 능력이라면 더 큰 자리에 도전하는 것을 재고해보기 바란다"고 받아쳤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워킹맘'과 다문화 가족 여성 등 여성 정치신인 10명과 함께 '인재영입 및 입당행사'를 가졌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의 지난해 총선 승리를 언급하며 "묵묵히 일한 가정주부 등을 대거 공천해 당선시키는 것을 보면서 한국 정치에서도 저런 일이 가능할까 꿈꿨다"며 "오늘 영입한 분들은 각자 삶의 현장을 지킨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여성 차별과 편견을 넘어 우리 딸들에게 자유로운 선택과 기회를 줄 것"이라며 "여성은 어머니가 되면서 자식과 가족을 위한 희생의 선택을 감내한다. 어머니의 희생을 존중하지만 이제는 어떤 어머니도 빼앗기기만 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진정한 공정사회"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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