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부채비율 315%→198%…재무구조 개선"

입력 2018-04-01 12:37
수정 2018-04-01 18:01
이랜드그룹 "부채비율 315%→198%…재무구조 개선"

2분기 연속 영업익 1천억원 달성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198%까지 낮추고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말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315%에 달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198%까지 떨어뜨렸다.

전년 대비 부채비율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금융 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 200% 초반보다도 더 낮춘 것이다.

이랜드는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8천700억원에, 모던하우스를 7천억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얻은 당기순이익은 6천3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는 창사 이후 자체 콘텐츠 육성에 주력했고, 이러한 경영 방침을 통해 비싸게 매각할 수 있는 브랜드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그룹은 2분기 연속으로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1천30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고, 올해 1분기(가결산)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한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1천억원 이상 빠졌지만,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을 철수하는 등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으로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1분기 영업이익에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제외한 동일 사업 기준으로 비교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50% 이상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 스코필드를 중심으로 한 20여개의 중국 내 브랜드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그룹은 전했다.

기존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 백화점 사업에 집중했던 것을 칭다오, 항저우 등 2∼3선 지역으로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토종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앞둔 스파오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 사업을 전개하고 뉴코아아울렛 등 50여개 점포를 운영하며 매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이랜드리테일은 그룹의 강력한 성장재원이다.

이랜드그룹은 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 내 투자심의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경영 시스템도 갖췄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