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용섭 연대'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단일화 폭 커진다

입력 2018-03-31 08:00
'반이용섭 연대'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단일화 폭 커진다

민형배·최영호 이어 강기정 합류…윤장현 참여 검토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반이용섭 연대'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단일화에 합의한 민형배·최영호 후보에 이어 강기정 후보도 참여하기로 했으며 최근 재선 도전을 선언한 윤장현 시장까지 연대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31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강기정·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들이 전날 오후 모여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민형배·최영호 후보는 이미 29일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으며 강기정 후보는 이날 이뤄진 3자 만남에서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윤 시장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의 최측근이 모습을 보여 4자 연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세 후보는 양향자 후보 측에도 단일화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예비후보 7명 중 최대 5명까지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들 5명 후보는 이용섭 후보가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지니고 있어 '반이용섭 연대'로 불린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강기정·민형배·최영호 후보는 다음 달 2일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조사 전에 합의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후보 단일화 결정 방식은 100% 여론조사나 시민단체 배심원제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배심원제보다는 여론조사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단일화 논의가 이처럼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시급하다는 데 뜻이 모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후보가 요구했던 결선투표 도입에 대한 중앙당의 소극적인 태도도 단일화 논의를 서두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한 이용섭 후보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가 이번 주중 발표될 것이란 전망도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을 앞당기고 있다.

경선 예비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중앙당의 후보 경선 일정이 촉박해 후보 간 단일화를 서두르고 있다"며 "당원명부 유출이라는 불공정 경선에 반대하는 모든 후보가 모여 뜻을 함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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