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첫해 성적표…케이·카카오 각 800억·1천억 순손실

입력 2018-03-30 18:01
인터넷은행 첫해 성적표…케이·카카오 각 800억·1천억 순손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사업 첫해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8개월간 영업한 케이뱅크는 838억원, 이보다 짧게 5개월 동안 영업한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은 1천4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30일 케이뱅크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뱅크는 837억8천717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 등을 통한 순이자이익은 134억2천758만원이었으나 수수료손실이 86억471만원이었다. 관리비 가운데서 퇴직급여를 합친 종업원 급여는 214억9천만원이었다.

총자산은 1조3천511억원이었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에 대해서는 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현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는 일반 은행보다 느슨한 '바젤Ⅰ'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7일 설립됐고 같은 해 12월 14일 금융위원회에서 은행업 인가를 받았다. 정식 출범은 지난해 4월 3일부터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당기순손실이 1천44억9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503억2천542만원) 등으로 총 689억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올렸지만, 영업비용이 1천731억1천913만원에 달했다.

영업비용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판매와 관리비(753억7천417만원)였다.

총자산은 5조8천422억원, 총자본비율은 13.74%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당장 순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도 몇 년간은 이 같은 상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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