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손시헌 이탈 아쉬워…조급하게 안 올린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공에 머리를 맞아 이탈한 내야수 손시헌(38)을 조급하게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손시헌에 대해 언급했다.
손시헌은 전날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2회 말 1사 3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선 뒤 김민우가 던진 6구째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손시헌은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고, 그라운드로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손시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강진성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손시헌이 전화가 와서 '괜찮다'고 하더라"며 "우리가 화요일 홈구장으로 돌아가서 상태를 다시 확인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단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한다. 예전에 맞은 기억이 있어서 안 좋은 기억들을 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9년 SK 와이번스전에서도 뒷덜미를 맞은 적이 있다.
손시헌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기에 김 감독의 아쉬움은 컸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엄청나게 좋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손시헌은 7타수 1안타로 안타는 하나뿐이지만 그 유일한 안타가 27일 마산 한화전에서 때려낸 스리런 홈런이었다.
손시헌 대신 지석훈이 유격수로 나선다. 김 감독은 "지석훈이 더그아웃에서 소리를 지르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등 뒤에서 많은 일을 했다.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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