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증시 반등·기관 '사자'에 이틀째 상승…2,445.85

입력 2018-03-30 15:55
수정 2018-03-30 15:57
코스피, 美증시 반등·기관 '사자'에 이틀째 상승…2,4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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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우려 완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30일 미국 증시 기술주 반등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8포인트(0.39%) 오른 2,445.8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도 뒷심을 발휘해 2,430대로 올라선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7.73포인트(0.73%) 오른 2,454.10으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었다. 다만 장 막판 매물 출회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 정보유출 사태 등에 따른 기술주 부진 우려가 완화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7% 상승한 24,103.1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38%)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64%)도 1% 넘게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오른 데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며 "기관이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수급 개선도 상승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은 아직 높은 수준이나 보호무역주의·지정학적 위험 등 시장 불안 요인은 조금씩 희석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2천89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외국인이 1천681억원, 개인은 1천83억원을 각각 내다 팔았다.

미국 기술주 반등 영향으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37%)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000660](1.25%)가 동반 상승했고 삼성물산[028260](2.19%), 신한지주[055550](1.22%), NAVER[035420](0.76%), 삼성생명(0.43%), 삼성바이오로직스(0.21%)도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5.71%), POSCO[005490](-3.41%), 셀트리온[068270](-2.37%), KB금융[105560](-1.46%), 한국전력[015760](-0.15%), LG화학[051910](-0.13%)은 하락했고 현대차[005380]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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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섬유·의복(2.95%), 종이·목재(2.58%), 유통(2.15%), 비금속광물(1.74%), 서비스(1.54%), 건설(1.28%), 통신(1.25%), 화학(1.20%), 증권(0.68%), 전기·전자(0.5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내린 업종은 운송장비(-2.03%), 철강·금속(-1.97%), 운수창고(-1.48%), 의약품(-0.61%) 정도다.

이날 코스피 종목 중 646개 종목이 상승했고 194개 종목은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금호타이어[073240]는 해외매각을 조합원 찬반투표로 결정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포인트(0.59%) 오른 871.09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7포인트(0.45%) 오른 869.86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260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도 7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028300](6.21%), 펄어비스[263750](5.00%), 바이로메드[084990](1.76%), 코오롱티슈진[950160](0.94%), 포스코켐텍[003670](0.42%) 등이 상승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3.04%), 메디톡스[086900](-1.9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2%) 등은 떨어졌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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