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野탄압 도 넘어"…지방선거 후보 잇단 경찰수사에 반발
경남경찰, 경남지사 후보 측근 이어 창원시장 후보 소환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30일 경남지방경찰청이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소환 조사키로 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은 특히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측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조 전 부지사가 창원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되는 때에 맞춰 경찰수사가 시작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명백한 '표적수사', '야당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에 대한 탄압과 정치공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번 김기현 울산시장의 공천이 발표된 날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울산경찰의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발표한 당일, 우리 시장 후보를 경찰이 소환 조사한다고 한다"며 "이것은 어떤 경우든 정치공작이자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탄압이 도를 넘었다. 아예 한국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 자체를 깊게 고민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곽상도 의원도 의총에서 "울산 경찰에 이어 경남지방경찰청도 정치탄압과 야당탄압이 극심하다. 공천이 확정되니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한다는 보복이 따라오고 있다"며 "지난번 사천시장과 함께 경남지방경찰청의 도를 넘은 수사가 다시 한 번 재연됐다"고 지적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마치 공천 확정 발표만을 기다린 듯한 경찰의 수사 착수는 참 신속하고 조직적이고 악랄하다. 해도 해도 너무하고, 이제는 공천 발표하기가 두렵다"며 "공천 발표하는 날마다 이토록 공천자를 난도질하는 것은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던 야당탄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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