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아직은 어색한 로코,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죠"

입력 2018-04-01 16:00
수정 2018-04-02 08:49
김소현 "아직은 어색한 로코,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죠"

KBS '라디오 로맨스' 종영 인터뷰…"18학번 새내기, 캠퍼스 라이프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직 동글동글한 그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프릴 달린 원피스보단 교복이 먼저 생각나는 게 사실이다. 배우로서 조급할 법도 한데 정작 본인은 "천천히 만들어 나가면 되죠"라고 한다.

KBS 2TV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로 첫 성인 로코(로맨스코미디)에 도전한 배우 김소현(19) 이야기다.

최근 드라마 종영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난 그는 "아직은 저의 로코 연기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보시는 분들도 어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20대 후반인 송그림이란 역할을 하면서, 오히려 성숙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게 더 어색해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2∼3%대(닐슨코리아)에 머물렀던 시청률에 대해서도 "추운 날부터 3개월간 고생하며 찍었는데 당연히 아쉽지 않을 수 없다. 동료, 스태프께도 죄송하다"면서도 "현장에서는 참 즐겁게 찍었다. 다들 서로 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한 '오빠들', 윤두준·윤박과도 많이 친해졌다고 했다.

"두준 오빠는 굉장히 소년 같은 느낌이에요. 세대 차이, 전혀 없었어요. 박이 오빠는 첫인상은 좀 무서웠는데 친해지고 나니 굉장히 순수했어요. 친구처럼 편안하게 어울렸죠. 특히 박이 오빠가 연기한 이강 PD가 참 멋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두 남자 중에 이강 PD가 더 멋있어요. 수호에게는 미안하지만…. (웃음)"

평소 라디오를 즐겨들으며 DJ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김소현은 이번에 라디오 작가를 연기하면서 그냥 청취자로 남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위로받고 싶을 때 라디오를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촬영해보니 라디오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러워 보였어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저는 열심히 듣기만 하려고요. (웃음)"



2008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김소현은 그동안 '덕혜옹주'(2016) 등 여러 영화와 '후아유-학교2015'(2015), '군주'(2017) 등 다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했다. 김유정, 김새론과 함께 '역변'하지 않고 잘 커준 여자 아역 3인방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나이에 비해 성숙한 모습이 김소현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김소현은 이에 대해 "실제로도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배려하는 게 좋긴 하지만 저 역시 어리숙한 점이 많다"며 "일상에서 밝고 엉뚱한 면도 많은데 여행 예능 같은 곳에서 보여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무살이 되면서 오래 몸담았던 소속사 싸이더스HQ를 떠나 독립했고,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오래 있었던 소속사를 떠나면서 아쉽기도, 겁나기도 했지만 스무살의 첫 시작을 새롭게 해보고 싶었어요. 앞으로가 제가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가 중요하겠죠. 학교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가요. 아직 너무 낯선 공간이지만, 점점 자리를 잡겠죠. 동기들과 과제하면서 술도 한잔하는 캠퍼스 라이프가 기대돼요. 참, 얼마 전에 처음 술을 마셔봤어요. 맥주 반 잔요. 주량은 아직 파악 중이에요. (웃음)"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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