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1조 창업펀드 조성…창업특별시 서울 구축"(종합)

입력 2018-03-30 17:35
박영선 "1조 창업펀드 조성…창업특별시 서울 구축"(종합)

"안철수 등장하면 선거판 출렁…양보론에 끌려갈 위험"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만나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은 30일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조원 규모 창업 펀드를 조성, 서울을 청년 창업 도시로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적 노력을 경주하는 반면 서울시는 월 50만원의 청년수당 지급이라는 아주 초보적 수준의 정책에만 머무는 등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에서는 청년 실업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단순한 수당 지급으로부터 벗어나 일을 통해 청년들의 자아 존중감을 살리고 사회 진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규 일자리 창출을 원칙으로 한다"며 "1조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투명한 공개심사위원회를 설치해 4년간 400명의 미래 창업자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청년 장인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구비하겠다"면서 "서울을 청년 창업도시로 구축하기 위해 청년도시지원청을 별도로 설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창업 지원 원스톱 컨설팅 제도를 도입하고, 각 대학 연구소에 설치된 창업보육센터를 연계해 기술창업을 지원하겠다"며 "청년 임대아파트 우선 배정 및 창업자 임대료 지원 등 혜택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서울시 공공기관 인턴제 도입으로 청년일자리 약 2천개를 신규 창출하겠다"면서 "오늘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서울시 공공기관 인턴 수료자 취업 연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안 후보의 등장으로 선거판이 출렁일 수 있다"며 "안 후보가 등장하면 박 시장 입장에선 양보론이라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해질 것이고, 선거판 전체가 양보론에 끌려갈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가볍게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며 결선투표 도입을 포함한 지도부 차원의 전략적 판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박성택 회장을 만나 서울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박 의원은 박 회장에게 "서울시가 공공기간 인턴제를 도입하면 2천개 정도의 일자리가 생기는데, 인턴 기간이 끝난 청년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서울시 인턴제가 취업 사전 예약제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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