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멕시코, 해상 마약밀수 단속 공조 강화
내달 1일부터 남미 태평양에서 공개 작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가 해상에서의 마약밀수 단속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멕시코, 콜롬비아는 다음 달 1일부터 상당 기간 남미 태평양에서 마약밀수를 적발하기 위한 공개 작전을 전개한다.
미국과 멕시코는 과거에도 해상에서 공동작전을 수행한 적이 있지만 최근 들어 공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알라나 밀러 미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미국과 멕시코는 과거보다 활발히 더 많은 정보를 교환할 것"이라면서 "양국은 마약 밀수꾼들의 통행이 잦은 경로, 선호되는 경로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약밀수 조직들은 중미와 콜롬비아 등지에서 육로보다 적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태평양을 경유해 미국으로 대량의 코카인을 밀매해왔다. 해상 마약밀수에는 낚싯배, 소형보트, 화물선을 비롯해 자체 제작한 잠수함까지 활용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상을 통해 밀수되는 마약의 적발률은 25%에 불과하다.
남미에서 생산되는 마약의 20%는 미국으로 밀반입돼 소비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미 해안경비대는 60억 달러(약 6조4천억 원)에 해당하는 20만6천㎏의 코카인을 압수하고 밀수와 관련된 600여 명을 미국으로 송환해 처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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