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1년간 쿠슈너에 정책조언"…백악관 역학 변수되나
WSJ "쿠슈너-볼턴, 정기적으로 접촉"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강경 매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로부터 꾸준히 정책 조언을 받아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쿠슈너가 지난 1년간 볼턴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면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정책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외교경험이 부족한 쿠슈너로서는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국무차관을 지낸 볼턴을 통해 각종 외교현안의 이해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다른 참모진들도 볼턴으로부터 조언받을 것을 쿠슈너에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역시 쿠슈너와의 잦은 접촉을 통해 '백악관 안보사령탑 발탁' 이전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기류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쿠슈너-볼턴 교류'가 향후 백악관 내 역학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현 존 켈리 비서실장 체제에서 쿠슈너의 정치적 위상은 다소 떨어진 모양새다.
지난달에는 쿠슈너의 기밀취급 허가등급이 '일급비밀·특수정보급'(Top Secret/SCI-level)'에서 '기밀급'(Secret level)으로 강등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쿠슈너는 '대통령 일일브리핑'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볼턴은 다음 달 9일께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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