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KIA 소속으로 5천645일만의 홈런…삼성 제압 선봉(종합)

입력 2018-03-29 22:01
정성훈, KIA 소속으로 5천645일만의 홈런…삼성 제압 선봉(종합)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8)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16년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정성훈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KIA가 7-0으로 이겨 정성훈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정성훈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김주찬이 가벼운 허리통증을 호소해 정성훈은 올 시즌 5번째 경기에서 처음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3경기에만 대타로 출전했다.

정성훈이 KIA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뛴 것은 2002년 10월 20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삼성전 이후 5천639일 만이다.

KIA 소속으로 홈런 맛을 본 것은 2002년 10월 1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역시 삼성과 치른 더블헤더 2차전 이후 5천645일 만이다.

1999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성훈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됐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은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LG에서 방출됐고, 올해 1월 KIA와 연봉 1억원에 계약하며 고향 팀으로 돌아왔다.

정성훈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KIA는 5회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석 점을 보태고 백정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7회에는 안치홍이 2사 1, 2루에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임현준을 좌월 스리런포로 두들겨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KIA 선발 투수 정용운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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