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창원 국회의원 3명 "창원시장 후보 공천 잘못"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에 지역구를 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4명 중 3명이 창원시장 공천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영(마산합포구)·김성찬(진해구)·박완수(의창구) 의원은 29일 오후 공동 입장문을 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한 창원시장 후보는 지역정서와 공정한 공천과정을 무시한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창원시는 인구 100만이 넘는 광역시에 준하는 대규모 시로 창원시장 후보로 누가 결정되는지는 경남과 부산·울산 지역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역여론,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공천 면접이 끝나자 마자 후보를 발표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날 오후 홍준표 당 대표, 홍문표 공천관리위원장과 만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힌 공천 방침을 무시하고 공천 면접이 끝난 직후 전략공천을 한 이유, 당원·시민이 수긍할 만한 공천 사유가 있는지, 후보 공천에 앞서 공정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홍 대표 등에 창원시장 후보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충분한 논의를 다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PYH2018032914500001300_P2.jpg' id='PYH20180329145000013' title='당사 나서는 홍준표 대표' caption='(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오후 업무차 서울 여의도 당사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2018.3.29
<br>mtkht@yna.co.kr'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홍준표 당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단수추천해 최고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결과가 알려지자 안상수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자 간 경선을 요구했다.
안 시장은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한홍(마산회원) 의원은 이들 의원 3명이 낸 입장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