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정의, 한국당 '세월호 논평' 일제히 비판(종합)

입력 2018-03-29 18:03
수정 2018-03-29 18:12
바른미래·평화·정의, 한국당 '세월호 논평' 일제히 비판(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인간적으로 불쌍" 표현 등 성토…한국당 논평 수정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기자 =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29일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촛불시민을 비판한 대변인 논평을 낸 자유한국당을 일제히 비판했다.

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실체가 없다고 발표한 것으로, 7시간을 두고 난무했던 주장들 가운데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부역자들은 모조리 석고대죄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등의 주장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당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이 결여된 정당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미친개' 논평과 한술 더 뜨는 당 대표의 행태 등 국민 정서와 괴리된 행동의 근원이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부대변인은 특히 "한국당의 유체이탈 화법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국민은 다시 한 번 분노한다"며 "유체이탈 야당을 교체하고 제1야당을 다시 세우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장정숙 대변인도 논평에서 "석고대죄는 국민이 아니라 한국당이 해야 한다"며 "그간의 풍문보다 더 심각한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자신의 잘못은 감추며 국민을 오히려 비난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YNAPHOTO path='PYH2018031110110001300_P2.jpg' id='PYH20180311101100013' title=' ' caption='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

장 대변인은 "홍 대변인의 논평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한국당은 슬그머니 일부 표현을 바꿨는데 대변인 논평이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변명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진정성 없는 '간보기' 행태"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 대변인들을 겨냥해 "입으로 '대변'(代辯)을 하라고 했더니 입으로 '대변'(大便)을 배설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며칠 전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향해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망언을 하더니, 어제는 홍 대변인이 '석고대죄' 논평을 했다"며 "아무리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는 보잘것없는 정당이라고 해도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지켜야 할 품격이 있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최 대변인은 "입으로 먹고 항문으로 배설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데 왜 유독 한국당 대변인들은 입으로 배설하는지 알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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