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파을·노원병·영암무안신안 재보선 공모…경선 방침

입력 2018-03-29 16:46
민주, 송파을·노원병·영암무안신안 재보선 공모…경선 방침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로 경선…노원병은 단독신청 가능성

전직 대통령 아들들 공천설 일축…"현실성 없는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서울 송파을과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보선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현재 확정된 재보선 지역 7곳 가운데 이들 2곳과 서울 노원병까지 총 3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다음 달 2~3일 후보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파을과 영암·무안·신안은 예비후보가 복수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할 예정"면서 "노원병의 경우 단독신청 가능성이 커서 경선 진행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선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비를 내는 당원(권리당원) 조사와 안심 번호를 활용한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서류 접수가 마감되면 다음 주 후반 공천심사를 한 뒤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전 의원과 송기호 지역위원장의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선거에는 서삼석 전 무안군수와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후보자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도 후보군으로 언급되지만, 경선이 실시될 경우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는 애초 황창하 지역위원장과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이 후보 자리를 다툴 것으로 전망됐으나 황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김 전 구청장 단독 공모 가능성이 큰 상태다.

황 위원장은 이달 초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의 꿈을 접는다"면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4곳에 대해서는 추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이들 4곳은 복잡한 상황이 있어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해운대구을과 천안갑 등의 경우에는 광역단체장 선거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후보자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자유한국당 등 상대 후보까지 보면서 전략공천으로 후보자를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로 차출될 경우 김 의원 지역구인 김해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를, 해운대구을에는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를, 영암·무안·신안에는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을 각각 후보로 배치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총선이면 모르겠지만, 재보선에서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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