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단계적 비핵화 北주장 예견된것…정부 외교력 발휘해야"
"자문단 포함된 박지원·정동영,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기여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은 29일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주장은 예견된 것으로, 단계적이냐 일괄타결이냐 선(先)비핵화냐 하는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 기간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언급한 것에 대해 "지금 드러난 이견들은 협상을 앞둔 힘겨루기로, 중요한 것은 당사국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특히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미 사이에 확보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이견을) 좁혀나감으로써 5월 북미정상회담의 지렛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을 비롯한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국제사회의 협력과 공조를 얻어내는 방안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최 대변인은 이어 "비핵화 대화의 입구에 선 지금 일부 보수진영에서 '북한의 의도가 뻔하다'며 찬물을 끼얹는 것은 모처럼 조성된 판을 깨고 다시 긴장과 대결로 가자는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운명을 개척한다는 자세로 최고의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으로 과거 대북특사 경험이 있는 박지원·정동영 의원이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두 의원의 연륜과 경험은 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박 의원은 2000년 북한을 방문해 1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정 의원은 2005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텄다"며 "평화당은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지하며, 이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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