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해의 연구개발 대상에 '프리폼 배터리' 선정
연구개발·디자인·IT 등 전문가 57명 임원급 연구·전문위원 선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003550]는 28일 서울 마곡산업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LG화학[051910]의 '프리폼(free form) 배터리'에 대상을 시상하는 등 14개 수상팀에게 상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개발성과보고회는 한 해 동안 계열사들의 R&D(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연구팀에게 대상, 본상, 특별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올해 대상은 스마트폰 내부의 제한된 공간에 자유로운 모양으로 장착해 최대의 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한 LG화학의 프리폼 배터리가 받았다.
또 연구개발 본상은 ▲ 기존 UHD(초고화질)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 화질의 '8K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 OLED 패널 자체를 진동판으로 활용해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083790] 사운드 OLED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 기존의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마치 실제 도로와 같은 사용자경험을 제공한 LG전자팀 ▲ 모바일 기기에서 선명하게 3D(3차원) 안면인식을 할 수 있는 초소형 레이저 모듈을 개발한 LG이노텍팀 등 10개 팀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국내 한방원료 전문업체 등과 공동연구를 해 한방 화장품 '후'의 품질 향상에 기여한 LG생활건강팀을 포함해 중소·벤처기업 및 해외기업과의 협업, 산학 협력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를 낸 3개 팀이 탔다.
보고회에 참석한 구본준 LG 부회장은 "R&D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의 원천"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 성과에 연연해 R&D 인재 확보와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파악하고 사업과 연계된 기술로 연결시켜 혁신적인 세계 최고, 최초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경영진은 R&D 인재의 노력과 도전이 더 인정받고 보상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또 계열사별로 이번에 연구개발상을 수상한 11명을 포함한 R&D·전문분야 인재 57명을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 R&D나 디자인, 품질관리, 생산기술, IT(정보기술) 등 전문분야에서 특화되고 깊이 있는 직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이번에 연구·전문위원으로 발탁된 인원은 LG전자[066570] 23명, LG화학 14명, LG디스플레이[034220] 8명, LG CNS 6명, LG유플러스[032640] 3명, LG하우시스[108670] 2명, LG이노텍[011070] 1명이다.
이로써 LG의 연구·전문위원은 모두 420여명으로 늘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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