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할 서울시민은?…'명예의 전당' 후보자추천 접수

입력 2018-03-29 11:15
영원히 기억할 서울시민은?…'명예의 전당' 후보자추천 접수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시는 시정발전과 시민행복 증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과 단체를 기리기 위해 내달 24일까지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 후보자를 추천받는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부터 시작된 명예의 전당 사업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2017년 헌액된 고(故) 안치범 씨는 2016년 9월 마포구 한 다세대주택 화재 당시 119에 신고하고도 불길 속으로 들어가 이웃을 구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잠든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초인종을 눌렀던 그는 당시 28세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하고 전시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한 인권운동을 해온 김복동 할머니도 2017년에 헌액됐다.

이밖에 20년 넘게 한결같이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펼친 이필준 씨, 조선시대 장영실이 발명한 자격루를 500여년 만에 원형대로 복원한 과학자 남문현씨 등 13명의 시민과 2개 단체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서울시 명예의 전당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시민청까지 연결되는 지하통로 벽면에 있다.

헌액 추천 대상은 현재 서울시에 3년 이상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가진 개인 또는 단체이다.

추천권자는 서울시 실, 본부, 국 부서장, 자치구 구청장, 일반 서울시민이다. 일반 시민들이 숨은 공로자를 찾아내 추천할 때는 만 19세 이상의 시민 10명 이상이 연서한 추천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감사관의 현장실사와 시 헌액심사선정위원회의 2차례 공적심사를 거쳐 최종 10명 이내에서 헌액 대상자를 선정한다. 심사결과는 8월에 발표하고, 헌액식은 9월에 시행할 계획이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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