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선임 사외이사제·지속경영위원회 도입

입력 2018-03-29 11:00
수정 2018-03-29 11:44
SK하이닉스, 선임 사외이사제·지속경영위원회 도입

<YNAPHOTO path='C0A8CA3C00000153DFF4F75B00007618_P2.jpeg' id='PCM20160404035200039' title='SK하이닉스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SK하이닉스는 경영 투명성 제고와 사회적 가치 창출 가속화를 위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이사회에 지속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9일 밝혔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재해 사외의사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경영진에게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사외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선임 사외이사는 법률에 따라 금융사에 주로 마련되는 직책"이라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선임 사외이사를 두게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외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만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 사외이사나 투자자 등 외부의 다양한 의견이 회사 경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또 선임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운영에 대한 평가권을 부여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감시 기능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선임 사외이사의 임기가 보통 1년 단위(연장 가능)인 것에 비해 SK하이닉스는 선임 사외이사의 이사 임기와 재임 기간을 똑같이 해 선임 사외이사 직무 수행의 연속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초대 선임 사외이사로는 2014년부터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으며, 사외이사 임기인 2019년까지 이 직을 수행한다.

SK하이닉스는 또 이사회 내에 지속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지속경영위원회는 SK하이닉스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을 논의·검토해 의사결정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 안전·보건·환경 등 사회적 이슈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심의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2명(송호근 이사, 조현재 이사)과 사내이사 1명(이석희 이사·사업총괄 사장)을 선임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조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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