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첫 승 기쁘다"…LG 선수단, 류중일 감독에 '축하'
류중일 감독 "시즌 첫 승 이후에도 선수들이 여유 있게 했으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 선수들이 류중일(55) 감독의 시즌 첫 승리에 너도나도 축하 인사를 했다.
LG는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타선 폭발과 선발 임찬규의 호투를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한 베테랑 박용택은 경기 소감을 묻자 "사실 그 전에 해야 했는데, 감독님이 첫 승 올리셔서 기분이 좋다"고 입을 열었다.
대구에서 태어나 삼성 라이온즈와 선수와 감독으로 화려한 시간을 보낸 류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1억원에 LG 사령탑에 올랐다.
LG의 정규시즌 출발은 다소 답답했다. 타격 사이클이 한꺼번에 내려가며 빈타에 시달렸고, 개막 후 3경기에서 7점을 얻는 데 그쳐 3연패에 빠졌다.
이날 LG는 4회 일찌감치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해 한풀이했고, 8회 초에는 김현수의 복귀 홈런까지 터졌다.
박용택은 "투수들은 여전히 잘 던지고 있다. 팀이 전체적으로 경직한 것에서 벗어나 다행이다. 앞으로는 이기는 경기, 좋은 경기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5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임찬규의 소감 첫 마디도 "저의 승리보다는 감독님 첫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였다.
평소 선수와 격 없이 잘 지내는 류 감독의 팀 장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작 류 감독은 'LG맨'으로 첫 승리보다 "시즌 첫 승인데 이후에도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했으면 한다"며 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류 감독은 선발승을 수확한 임찬규를 두고 "찬규가 홈런 (2개를) 맞긴 했지만, 잘 던져줬다. 이어서 던진 투수들도 제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한 뒤 "타석에서는 채은성의 홈런 등 필요할 때 점수가 나왔다. 8회 김현수 홈런도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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