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의 고백 "문성민, 신영석, 노재욱 부상 중"

입력 2018-03-28 21:34
최태웅 감독의 고백 "문성민, 신영석, 노재욱 부상 중"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대캐피탈은 주전들의 부상 속에 힘겨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2, 3차전을 내리 내줘 1승 2패로 밀린 상황이라 부담감은 더 크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22-25 24-26 18-25)으로 완패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아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라고 운을 뗀 최 감독은 "문성민이 정규리그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고, 신영석도 무릎이 아파서 5일만 훈련하고 챔프전을 치렀다. 노재욱은 허리가 아파서 오늘 경기에 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토종 주포(문성민)와 리그 최고의 센터(신영석), 주전 세터(노재욱)가 모두 부상을 안고 챔프전을 치르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문성민은 경기를 치르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신영석도 그렇다"며 "노재욱은 오늘 경기 시작 30분 전에 허리 통증을 느껴 코트에 서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이 선수들의 몸 관리를 잘하지 못했다. 내 책임"이라며 "내 잘못이 경기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1패만 더하면 챔프전이 끝나는 상황에서 최 감독은 주전들이 대거 부상의 덫에 걸려 이중고를 겪는다.

최 감독은 "강한 서브로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도 하는데,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의 범실이 너무 많다. 무작정 강한 서브로 승부를 걸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답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는 "나는 항상 우리 팀이 어떤 위기가 와도 긍정적인 사고로 극복하길 바랐다. 이번에도 선수들이 다시 일어나도록 나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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